리비아 국방부가 9일(현지시간) 북한 인공기를 단 유조선의 석유 적재가 계속되면 해당 유조선을 폭격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리비아 국방부는 이날 공군과 해군에 반군이 장악한 동부 지역 항구에서 석유 적재를 강행하는 유조선에 폭격 명령을 내렸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국방부의 이번 경고는 리비아의 알리 자이단 총리가 공군과 해군이 이 유조선을 폭격할 것이라고 공개 위협한 다음 날 나온 것이다.
당시 자이단 총리의 폭격 명령은 날씨 때문에 실제 이행되지는 않았다고 알리 알셰클리 대변인이 설명했다.
자이단 총리는 또 "리비아 정부가 북한과 접촉했으며 그 유조선은 걸프국 사업가 소유로 알려졌다"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리비아 반군 세력은 이틀째 해당 유조선에 석유 선적을 강행했다고 현지 업체 관계자가 밝혔다.
'모닝 글로리'라는 이름의 이 유조선은 애초 북한 선적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이 유조선이 인공기를 달았다 해서 북한 선박으로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