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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병·의원 집단휴진 큰 차질 없어…휴업 대신 단축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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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석 기자/자료사진

 

대한의사협회가 10일 하루 동안 파업을 강행했지만 울산지역 종합병원 대부분이 정상진료에 나서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울산시의사회가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한 가운데, 이날 하루 휴진을 하는 병원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울산대병원과 동강병원, 중앙병원 등 종합병원은 대부분 정상적으로 진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대병원은 전공의 150여 명 대부분이 출근해 정상적으로 진료하면서 별다른 차질이 빚어지지 않았다.

동강병원도 전공의 10여 명이 정상근무를 하는 등 지역 중·대형급 병원들이 잇달아 파업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파업 규모가 축소됐다.

일부 개원의들은 하루 휴진대신 단축 진료를 하면서 이를 알지 못하고 병원을 찾았던 시민들이 발길을 돌리는 등 불편을 겪기도 했다.

남구의 한 A 병원과 B 병원은 이날 오전만 진료하기로 했다.

오후에 진료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들 병원 관계자는 "의사의 개인사정에 따라 오후에 쉬는 것이지 총파업 때문은 아니다"고 말했다.

개원의 상당수가 총파업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것을 피하는 분위기 였다.

오전에 휴진하고 오후에 문을 연다는 C 병원 관계자는 "하루 일정을 조정한 이유에는 외부공사 등 병원사정도 있지만 의사협회 총파업도 포함된다"고 했다.

이를 두고 총파업에 대한 정부의 강경 방침에 따라 지역 병·의원들이 눈치를 보거나 경영난의 이유로 파업참여에 소극적이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의사회는 이날 예정됐던 비상총회 대신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간담회를 열었으며, 일부 회원들이 참석해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울산시와 5개 구·군은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현재 비상진료 병원과 집단휴진 불참 병의원을 파악해 시민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시는 또 정부가 이번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한 만큼, 파업에 참여한 병·의원에 대해 영업정지와 형사고발 등 행정처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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