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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 사건에 수사 대상자 두 명 스스로 목숨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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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보 사건' 관련 업체 고위 간부 자살…전북도청 간부에 이어 두 번째

 

하천에 설치하는 기계식 수문인 가동보 설치 공사 과정에서의 비리가 수사 대상자의 잇단 죽음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 사건의 수사대상자 두 명이 연이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해 도대체 사건의 몸집이 어느 정도인지 의혹이 갈수록 몸집을 불리고 있다.

10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충북 C업체 주차장 내 차량에서 이 회사 간부 A(53)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가동보 설치관련 특허를 보유한 C 업체의 고위간부인 A 씨는 전북지역 가동보 설치 공사 영업을 담당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공사수주 대가로 공무원에게 돈을 주고받은 정황이 포착돼 경찰 수사대상에 오른 상태였다.

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A 씨는 이날 추가 조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경찰에 출석하는 대신 죽음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가동보 공사의 비리 수사와 관련한 죽음은 이번이 벌써 두 번째다.

앞서 지난 1월 22일 진안군 진안읍 금상리 충혼탑 인근에서 전북도청 소속 이모(52) 과장이 목 매 숨졌다. 이 씨 역시 C 업체와 관련된 가동보 비리와 관련해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대상에 오른 터였다.

수사 대상자의 잇단 죽음에 경찰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A 씨는 수사에 협조적이어서 그간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는데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당황스럽다"며 "의욕적으로 수사를 벌였는데 연이은 사망 소식이 찬물을 끼얹은 꼴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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