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을 대상으로 등급을 올린 뒤 저금리로 대출해 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대출 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 등의 혐의로 정모(35)씨와 조직폭력배 박모(40)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임모(34)씨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정 씨 등은 대출을 원하는 서민들 명의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뒤 이를 법인 대포통장으로 가로채는 수법으로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한 달 동안 68명으로부터 4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 등은 "제3금융권에서 대출과 변제를 반복하면 신용등급이 상향되고 이를 통해 은행에서 저금리로 대출을 해 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폭력배 박 씨 등은 대포통장을 모집, 유통하면서 현금 인출을 도맡아 했으며 인출 금액의 13%를 챙겼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대출 사기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달아난 유령 법인 대표 5명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