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뉴스채널 CNN이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실종 사건 보도로 경쟁 프로그램보다 많은 시청자 수를 모으며 '반짝 특수'를 누렸다.
14일(현지시간)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과 관련된 미스터리를 집중적으로 다룬 CNN의 13일 하루 시청자 수가 평균 58만8천명으로 집중됐다.
이는 CNN의 올해 전체 일일 시청자 수 평균인 32만명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12∼13일 이틀간 말레이기 실종을 다각도로 조명한 CNN의 간판 뉴스쇼 '앤더슨 쿠퍼 360'는 13일 시청자 110만명을 끌어모으는 등 올해 평균 44만4천명의 두배가 넘는 실적을 올렸다.
이 프로그램은 25∼54세 연령층에서 고른 지지를 얻는 폭스뉴스의 경쟁 프로그램 '빌 오라일리 팩터'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14일에도 기자가 실종 항공기 기종의 조종실 시뮬레이터를 직접 살펴보고 안전 전문가들을 불러 추락이나 테러 가능성을 살펴보는 등 이 사건을 자세히 다뤘다.
중국인 153명 등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운 말레이항공 소속 보잉 777-200기는 8일 0시41분 쿠알라룸푸르에서 이륙,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다 같은 날 오전 1시30분께 실종됐다.
이후 미국과 중국, 일본 등 11개국이 수색작업을 벌이면서 인근해역을 샅샅이 뒤지고 있으나 실종 여객기의 행방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