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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버스 사고로 뇌사 새내기 여대생 장기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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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세상 떠나는 마지막 날까지 남 위해 살기 바라"

사고 직전 블랙박스 영상 캡쳐

 

서울 송파구에서 지난 19일 밤 발생한 의문의 버스 추돌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장 모(18) 양과 사망한 이 모(19) 군은 올해 경기도 성남 동서울대학교에 입학한 새내기였다.

두 사람 모두 이날 신입생 환영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참변을 당했다.

신호대기 중이던 30-1번 버스 맨 뒷자리에 나란히 앉아 있던 두 사람을 3318번 버스가 들이받은 것.

함께 신입생 환영회장에서 나와 같은 버스에 탔던 다른 동기 한 모(19) 군은 바로 앞좌석에 따로 앉아 화를 면했다.

장 양은 사고 직전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집으로 가는 길이야. 버스 탔어. 조금 이따가 봐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장 양은 뇌사 상태에 빠졌다.

슬픔을 가누지 못하던 가족들은 그래도 장 양이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날까지 남을 위해 살기를 바라며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장 양의 동생은 "누나와 작별 인사도 못 했다"며 "너무 허무하게 보내는 것 같아서 가족과 상의해 장기 기증 결정을 내렸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장 양이 후송된 아산병원은 지난 20일 오후 4시쯤 장기 기증에 필요한 각종 검사를 실시했다.

병원은 21일 오전 중에 최종 뇌사 판정 승인을 거쳐 장기 적출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증된 장기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가 선정한 이식 대상자들에게 이식된다.

가족과 친구들에 따르면 장 양은 지난달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월급을 타면 부모님과 동생에게 옷을 사주겠다'는 게 장 양의 바람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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