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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 당국, 야당 시장 잇따라 체포…시위사태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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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2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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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두로 정권 강경 대응 일변도에 우려 표명

 

베네수엘라 당국이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야당 소속 시장들을 잇따라 체포하면서 시위가 가열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사법부는 야당 소속인 산 크리스토발 시의 다니엘 세바요스 시장과 산 디에고 시의 엔소 스카라노 시장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법부는 두 시장이 반정부 폭력시위를 부추기거나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두 시장은 수도 카라카스 근처에 있는 라모 베르데 군 교도소에 수용됐다. 지난달 중순 체포된 야당 지도자 레오폴도 로페스도 이 교도소에 갇혀 있다.

미겔 로드리게스 토레스 내무장관은 "두 시장을 체포한 것은 사법부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면서 "대다수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학생들은 석방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으며, 교도소 앞까지 거리행진을 하다 최루탄을 쏘며 해산에 나선 경찰과 충돌했다.

미국 국무부는 젠 사키 대변인 성명을 통해 야당 정치인 체포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정부와 야권 간의 대화를 촉구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베네수엘라 당국의 행동은 반대파에 대한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한편 시위 지도부의 한 명인 야당의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미국 워싱턴에 있는 미주기구(OAS)를 방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정권의 전횡을 알리고 시위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마차도 의원은 이달 초 브라질 신문과 인터뷰에서 국제사회가 마두로 대통령의 독재를 묵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 의회는 지난 18일 밤부터 마차도 의원의 면책특권을 박탈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사법 당국이 마차도 의원을 폭력시위 사주 혐의로 처벌할 길을 열어주려는 것이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마두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그동안의 시위 과정에서 31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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