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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의 인정 "내가 악수를 많이 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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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패배를 시인했다. (자료사진=KBL)

 

"오늘은 제가 악수를 많이 뒀습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쿨(?)했다. 패배를 깔끔하게 인정했다. 그것도 선수들의 잘못이 아닌 자신의 실수에서 나온 패배라고 말이다.

모비스는 25일 열린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SK에 69-74로 패했다.

1~2쿼터 뒤졌던 경기를 3쿼터에 뒤집은 뒤 4쿼터 중반까지 앞서나갔지만, 막판 주희정과 변기훈에게 3점포를 연이어 얻어맞았다.

유재학 감독이 실수를 인정한 부분이다. 유재학 감독은 "여러운 경기를 잘 뒤집었는데 오늘은 내가 악수를 많이 뒀다. 선수를 교체할 때마다 악수였다"면서 "로드 벤슨이 공을 흘리길래 몸이 안 좋은 것 같아서 리카르도 라틀리프로 바꿨는 데 결국 악수였고, 잘 뛰던 천대현을 박구영으로 교체한 것도 악수였다"고 말했다.

발단은 경기 종료 5분8초전이었다. 골밑에서 벤슨이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라틀리프를 투입했고, 동시에 천대현을 빼고 박구영을 투입했다.

결국 종료 3분40초전 박구영의 마크맨이었던 변기훈에게 동점 3점슛을 허용했고, 종료 3분9초전과 종료 1분58초전 트랜지션(공수 전환) 상황에서는 라틀리프가 약속된 수비를 펼치지 않아 주희정에게 연속 3점포를 맞았다.

유재학 감독은 "변기훈이 3점을 노리는 데 수비를 바꾸면서 3점을 맞았다. 또 뒤에서 수비하는 빅맨이 올라오기로 했는데 안 됐다. 주희정의 3점은 수비를 풀었다기보다 깜빡 놓친 것이다. 벤슨이었다면 그렇게 안 했을 것"이라면서 "내가 타이밍을 놓쳤다. 선수들은 잘 했는데 벤치에서 악수를 많이 뒀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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