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신차 출시에 대한 기대감과 1월 설 연휴 여파로 제조업과 소매판매, 투자 등 거시 지표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런 지표 반락은 일시적인 성격이 강해 경기 개선세는 앞으로 이어질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8% 감소했다.
이는 1월의 -0.1%에 이어 두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광공업 생산이 두달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해 2~3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통계청은 1월 광공업 생산이 0.1% 증가했다고 지난달 발표했지만 수치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0.1%로 보정했다.
광공업생산 증가율이 지난해 내내 등락을 거듭하다 10월 이후 증가세를 굳히는가 했지만 다시 한번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관련 기사
2월 전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2% 줄어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에 감소세를 기록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0.1포인트 감소했다. 동행지수와 순환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만이다.
제조업생산은 전기장비(5.8%), 의복 및 모피(14.9%)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7.2%), 반도체 및 부품(-4.9%) 등이 줄어 전월대비 1.9% 감소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기타운송장비(-7.7%), 석유정제(-6.7%) 등에서 감소했으나, 자동차(11.3%), 1차금속(12.5%) 등이 늘어 4.5% 증가했다.
생산자 제품출하는 기타운송장비(7.1%), 반도체 및 부품(1.7%)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5.4%), 금속가공(-5.9%) 등이 줄어 전월대비 0.8% 감소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3.4% 증가했다.
내수 출하는 전월 대비 0.5% 감소했다. 자동차(-3.7%), 비금속광물(-8.0%) 등이 감소했지만, 영상음향통신(13.5%), 기계장비(5.0%) 등이 증가했다.
수출 출하는 자동차(-7.3%), 금속가공(-8.8%) 감소 등의 여파로 1.2% 감소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내수 출하가 5.0%, 수출 출하는 1.6% 각각 증가했다.
생산자제품재고는 반도체 및 부품(-6.6%), 화학제품(-2.8%) 등에서 감소했으나, 1차금속(3.2%), 자동차(4.0%) 등이 늘어 전월대비 0.6%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자동차(18.4%), 기계장비(6.3%) 등이 늘어 5.8% 증가했다.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은 120.5%로 전월에 비해 1.8%포인트 상승했다.
경기국면의 변환을 판단할 수 있는 제조업 재고출하순환도를 보면 출하의 증가폭이 확대(0.0%→0.1%)됐으며, 재고의 증가폭도 확대(4.3%→5.5%)된 모습이다.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전기장비(8.0%), 기계장비(2.0%) 등에서 증가하였으나, 자동차(-9.4%), 반도체 및 부품(-8.1%) 등에서 줄어 전월대비 2.7%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보건·사회복지(1.7%), 부동산·임대(3.1%) 등이 증가했으나, 숙박·음식점(-4.7%), 도소매(-1.2%) 등이 줄어 전월대비 0.4%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보건·사회복지(7.2%), 금융·보험(1.1%) 등이 늘어 1.3% 증가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의복 등 준내구재(2.4%),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0.4%)는 증가했으나, 음식료품,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7.4%) 판매가 줄어 전월대비 3.2%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7% 줄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3.1%)에서 증가했으나 운송장비(-9.0%)에서 투자가 줄어 전월대비 0.3% 감소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12.3% 증가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 및 토목공사가 줄어 전월대비 3.6%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대비로는 건축공사에서 늘어 6.3%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항만, 철도, 주택 등에서 감소했으나, 도로·교량 등에서 수주가 늘어 전년 동월 대비 17.6%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1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와 3월 신차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2월 자동차 산업에는 악재로 작용했고 미국에 불어닥친 한파로 수출이 부진한 영향도 있었다"면서 "설 연휴가 1월에 있어 2월에 소매판매에도 기저효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2월 지수를 함께 보면 경기 개선세는 이어지고 있다"면서 "3월 이후에는 점차 기존의 개선 추이로 복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