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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현대캐피탈, 확률은 의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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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우승팀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레오의 맹활약을 앞세워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에서 1패 뒤 2연승으로 7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의 최종 승자로 자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자료사진=KOVO)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화재는 2위 현대캐피탈과의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1패 뒤 2연승으로 7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눈 앞에 뒀다.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우승 가능성은 크게 달라졌다. 첫 경기 승리로 우승 가능성이 90%를 육박할 것으로 기대됐던 현대캐피탈이지만 뒤이은 2연패로 확률은 곤두박질했다.

반대로 삼성화재는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앞선 9차례의 챔피언결정전 사례를 통해 이들의 우승 가능성을 점쳐본다.

◈3월 28일 챔프 1차전 11.1%-88.9%

2009~2010시즌 이후 오랜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은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공격수 리베르만 아가메즈의 부상에도 꿈 같은 3-0 승리를 거뒀다. 문성민의 활약에 송준호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더해 레오가 버틴 삼성화재를 무너뜨렸다.

2005년 V리그가 출범한 이후 9시즌간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의 첫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8차례나 최종 우승했다. 2006~2007시즌을 끝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의 독주를 지켜봐야했던 현대캐피탈에게는 절호의 기회였다.

◈3월 30일 챔프 2차전 25%-75%

삼성화재는 1차전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리베로 이강주가 달라진 모습으로 기분 좋은 3-1 역전승을 거뒀다. 레오가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고, 블로킹 싸움에서 상대에 앞선 것도 승리에 큰 힘이 됐다.

지금까지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의 승리 팀이 바뀐 것은 총 4차례. 이 가운데 1차전 승리 팀이 최종 우승한 것은 3차례다. 2005~2006시즌 현대캐피탈이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를 패한 뒤 2, 3차전을 승리하고 4차전 패배 후 5차전을 승리하며 우승한 것이 유일한 예외였다.

현대캐피탈은 적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 승리 후 2연패하며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삼성화재의 우승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을 눈 앞에 뒀다.(자료사진=KOVO)

 

◈4월 1일 챔프 3차전 100%-0%

대전을 떠나 천안으로 무대를 옮긴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는 2연승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이 첫 세트부터 범실에 무너지는 사이 삼성화재는 3-0 쉬운 승리를 챙겼다. 삼성화재 리베로 이강주는 2차전보다 더욱 안정된 경기로 신치용 감독에게 칭찬까지 들었다.

1차전 패배 이후 2연승을 거둔 사례는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역사상 단 한번뿐이다. 2005~2006시즌 현대캐피탈의 극적인 우승이 유일한 역사다. 당시 1차전을 승리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지 못한 비운의 주인공은 역설적으로 삼성화재다.

◈4월 3일 챔프 4차전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1패로 앞선 삼성화재는 V리그 남자부 출범 이후 유일한 역사의 재현을 노린다. 하지만 당시와 다른 점이 있다면 4차전에서 승부를 마무리하겠다는 것이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화재의 계획이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대역전 드라마를 꿈꾼다. V리그 역사상 단 한 번도 없던 극적인 역전 우승. 2005~2006시즌과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 우승이라는 점에서 현대캐피탈은 4차전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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