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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잡은 전북…예상 밖 출혈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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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이재명 나란히 오른발 부상

전북 공격수 이동국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과의 경기 도중 전반에 상대 선수의 축구화에 밟혀 발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에도 풀 타임 활약하며 1-0 승리를 이끌었다.(자료사진=전북 현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전 승리의 기쁨도 잠시다. 전북 현대가 크나큰 후유증에 신음하고 있다.

전북은 3일 이동국이 광저우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동국은 광저우전 전반 경기 도중 상대 선수에 밟혀 오른발 새끼발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상대 선수 축구화의 스터드가 이동국의 축구화를 뚫고 들어와 발가락을 스치며 찢어졌지만 부상을 참고 풀 타임을 소화하며 짜릿한 1-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전반이 끝난 뒤 라커룸에 들어선 이동국의 발은 피로 물들었고, 이 모습은 동료들을 더욱 투지에 불타게 만들었다. 전북의 신인 미드필더 이재성은 "하프타임에 동국이 형이 피 흘리는 모습을 봤다. 웬만하면 아프다고 할 수 있는데 끝까지 참고 뛰는 것을 보니까 나도 더 열심히 뛰게 됐다"고 말했다.

광저우 전이 끝난 뒤 절룩거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던 이동국은 결국 찢어진 새끼발가락의 상처를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동국은 구단 관계자를 통해 "중요한 경기에 승리해 큰 선물을 받았다. 이 정도 상처는 괜찮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동국뿐 아니라 경기 도중 상대선수와 충돌로 부상을 입어 교체됐던 왼쪽 측면 수비수 이재명도 오른쪽 발목 외측 인대가 부분 파열돼 2~3주간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재명 역시 상대 선수와 충돌 후 발을 밟히면서 부상을 당했다.

전북이 올 시즌 개막 후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평가했던 광저우전의 승리. 하지만 이번 주말 FC서울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6라운드를 앞둔 전북에 이동국과 이재명의 빈 자리는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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