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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경기 침체에도 왜 직원수 늘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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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2013 서울시 여대생 일자리 박람회'에서 학생들이 취업상담을 받고 있다.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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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들이 지난해 경기 침체로 수익성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고용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00대 기업은 영업이익이 0.3% 느는데 그쳤고 영업이익률도 0.4%포인트 낮아질 만큼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지만 고용은 2.4% 늘렸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매출 100대 기업의 2012~2013년 고용률을 조사한 결과 재계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전체 고용 증가의 절반을 이끌었다.

매출 상위 10대 기업도 직원수를 평균 4.6% 늘렸고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비율도 6%로 전년 수준을 유지해 실적 부진 속에서도 고용의 질도 떨어지지 않았다.

◈ 삼성·현대차 고용증가분이 100대 기업 절반 가까워

기업 규모가 큰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9만700명에서 9만5천794명으로 5천여 명(5.6%), 현대차가 5만9천831명에서 6만3천99명으로 3천 명 이상(5.5%) 늘리며 고용을 주도했다.

지난해 두 회사가 늘린 직원 수는 8천362명으로 100대 기업 전체 증가분의 47%로 절반가까이 차지했다.

LG전자(1천987명, 5.5%), 현대중공업(991명, 3.8%), 기아자동차(820명, 2.5%) 등도 평균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LG화학(8.0%), 롯데쇼핑(7.9%), 현대모비스(7.5%), LIG손해보험(7.1%), 한화케미칼(7.0%), 현대위아(6.8%), 고려아연(6.6%) 등은 고용 증가율이 11~20위권으로 100대 기업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반면 대우인터내셔널(-38.1%), 이랜드월드(-21.8%), 삼성카드(-12.2%), 팬오션(12.0%)등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 롯데하이마트 24% 고용증가는 비정규직 10배 늘렸기 때문

고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롯데하이마트로 3천120명에서 3천878명으로 24.3% 늘었다.

대우건설은 전년보다 22.9%(1천190명) 늘었고 SK이엔에스는 20.6%(51명) 각각 늘리며 2, 3위에 올랐다.

또 현대글로비스(15.4%), 두산중공업(15.3%), 서브원(12.6%), 한화건설(11%), 삼성물산(10.9%), 대림코퍼레이션(9.3%), 삼성토탈(8.2%)이 증가율 '톱 10'을 차지했다.

하지만 롯데하이마트는 비정규직이 33명에서 419명으로 크게 늘어 정규직 대비 비율이 12.1%로 10배 이상 높아졌다.

두산중공업 역시 비정규직 수가 213명에서 1천302명으로 5배 이상 늘어난 탓에 고용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직원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9만5천794명이었고 현대자동차(6만3천99명), LG전자(3만8천363명), LG디스플레이와 기아자동차(3만3천500여명)순이었다.

매출 대비 고용 증가율이 높은 곳은 LG그룹 계열사인 서브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4조4천400억 원으로 1.3% 증가했으나 직원수는 2천87명에서 2천349명으로 12.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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