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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의 부작용, 체력 고갈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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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일 간격으로 경기 출전에 시즌 초반 체력 관리 어려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K리그 클래식 4팀의 가장 큰 고민은 고된 경기 일정으로 인한 선수들의 체력 고갈이다.(자료사진=FC서울)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4팀이 출전한다. 리그 우승과 준우승, 3위 팀과 함께 FA컵 우승팀이 아시아 무대에 도전할 기회를 얻고 있다.

K리그 클래식에서 경기하는 팀들에 AFC 챔피언스리그는 리그보다 더 큰 성취감을 주는 대회다. 아시아 무대에 해당 클럽을 알릴 기회에 여러 금전적인 보너스까지 얻을 수 있는 만큼 출전이 각 팀의 목표가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문제는 선수들이 체력이다. 대부분의 팀은 K리그 클래식과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것을 상당히 힘들어하고 있다. 선수단 규모가 다른 팀에 비해 큰 구단도 마찬가지다.

올해만 해도 다른 K리그 클래식 팀들이 3월부터 새 시즌을 시작하는 것과 달리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팀들은 2월에 첫 경기를 치렀다. 아무래도 완벽한 시즌 준비가 덜 되는 것은 물론, 선수들에게도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체력에서 문제를 노출할 수밖에 없다.

모기업의 후원이 줄어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는 포항이 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사실은 사실상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선수 구성이 화려한 울산도 계속된 경기로 지난 귀저우 런허(중국)과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 김신욱과 이용 등 주축 선수들을 데려가지 않았을 정도다.

지난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6라운드에서 1-1 무승부에 그친 최강희 전북 감독은 "어떤 식으로든 승부를 내고 싶었다. 하지만 결국 체력적인 문제가 되풀이됐다. 체력이 떨어지면 경기 운영이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아쉬워했다.

실제로 전북은 지난 시즌 우승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조별리그 경기 도중 간판 공격수 이동국이 오른발 새끼발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이동국은 4일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나섰다. 선수 본인이 선택한 출전이었지만 3, 4일 간격으로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3, 4월의 고된 경기 일정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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