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진=해경 제공)
16일 오전 발생한 전남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해경이 선장과 항해사 등의 신병을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사고원인 조사에 나섰다.
이날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세월호 선장 이모(69) 씨와 항해서, 조타수 등을 소환해 사고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장 이모 씨는 구조작업 자문을 위해 소환 중 다시 사고 해역으로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항로 궤적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확인한 결과 여객선이 사고 30분전 운항속도를 19노트에서 사고 시각인 오전 8시 52분께 8노트로 급속히 감소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세월호가 운항한 항로는 정상 항로로, 암초 등이 없는 곳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이씨 등을 대상으로 안전 규정·항로 준수 여부, 비상상황에 대비한 규정 준수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승객들이 '쾅'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진술에 따라 암초나 다른 선박과 충돌 여부 등 다각도로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좌초한 세월호의 선장은 20년 넘는 경력의 베테랑으로 8년 전 해당 선사에 입사해 인천~제주도 항로만 전담 운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침몰 사고 후 승객의 탈출과 안전을 마지막까지 책임져야 할 선장과 항해사 등이 먼저 탈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