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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업 트리오보다 무서웠던 삼성 하위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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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3연전에서 맹타를 휘두른 삼성의 7~9번 타자 이영욱(왼쪽부터), 이흥련, 김상수. (자료사진=삼성 라이온스)

 

챔피언 삼성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시즌 초반 5승9패로 주춤하다가 최근 4연승을 달리면서 승률 5할(24일 기준)을 맞췄다. 선두 넥센(13승6패)와 3.5경기 차 공동 5위다. 날이 더워질 수록 강해지는 삼성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외국인 선수 야마이코 나바로가 고민이었던 1번 자리에 서면서 타선에 힘이 붙었다. 국내 선수들로만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했지만, 다른 팀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채태인이 3할3푼3리에 홈런 3개, 최형우가 2할9푼에 홈런 3개, 박석민이 3할8푼5리에 홈런 2개를 치고 있다. 여기에 6번 이승엽도 3할2푼4리에 홈런 3개의 매서운 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하지만 연승의 중심에는 클린업 트리오가 아닌 7~9번 하위타선이 있었다.

삼성은 LG와 3연전에서 7번 이영욱, 8번 이흥련, 9번 김상수로 하위타선을 꾸렸다. 이영욱은 군복무와 재활로 인한 2년 공백을 거쳐 22일 LG와 3연전 첫 경기에서 복귀했고, 이흥련은 올해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김상수는 지난해 막판 부상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한 뒤 올해 돌아왔다.

LG와 3연전에서 이영욱과 이흥련, 김상수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클린업 트리오보다 무서웠을 정도다.

삼성은 LG와 3연전에서 24점, 평균 8점을 올렸다. 올해 기록한 경기 당 평균 5.11점보다 3점 가까이 많은 점수다. 타선이 살아났다. 매 경기 10개 이상의 안타를 날렸다. 외국인 투수 코리 리오단과 에버렛 티포드, 그리고 마무리 봉중근까지, LG 투수진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특히 삼성이 올린 24점 가운데 이영욱과 이흥련, 김상수가 14타점을 합작했다.

7~9번 하위타선은 3연전 내내 터졌다. 이영욱이 9타수 5안타(4사구 4개) 4타점을 기록했고, 이흥련도 10타수 3안타(4사구 3개) 4타점을 올렸다. 김상수는 홈런 포함, 11타수 4안타(4사구 1개)에 타점만 6개를 쓸어담았다.

이밖에 이영욱은 3경기에서 5차례나 베이스를 훔쳤다. 방망이만 매서운 게 아니다. 이흥련은 1군 데뷔 첫 해부터 주전으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다. 그리고 김상수는 득점권 타율 3할6푼4리를 기록하며 클린업 트리오 채태인(13타점), 최형우(10타점), 박석민(8타점)보다 많은 14타점을 올리고 있다.

그야말로 클린업 트리오보다 무서운 삼성의 하위타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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