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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네다 징계에 보스턴 반응은…"대놓고 하니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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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피네다(뉴욕 양키스)의 파인타르 부정 투구 사건은 일단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로 마무리됐다.

피네다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목에 파인타르를 묻힌 채 공을 던지다가 퇴장을 당했다. "로진백에 묻은 송진 가루를 제외한 이물질을 손에 묻히는 것을 '부정 투구'로 규정, 발견되는 즉시 퇴장 등 조치를 취한다"는 미국 프로야구 규약 8.02에 따른 조치였다.

피네다는 잘못을 인정했다. 다만 추위로 인해 공이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피네다는 "내 실수이기 때문에 징계를 받아들인다"면서 "추운 날씨에 던지다 보니 공의 실밥을 잘 쥐기 위해 송진을 발랐다. 목에 조금만 바르려고 했다. 그런데 모두가 볼 수 있게 너무 많이 발랐다. 분명 나의 실수다.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다.

조 지라디 감독도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보스턴으로서는 지적하는 것이 당연하다.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아무도 피네다의 목에 파인타르가 묻어있는 것을 몰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다면 보스턴의 생각은 어떨까.

한 마디로 표현하면 '쿨'했다. 실제로 보스턴은 지난 11일에도 피네다의 부정 투구 의혹에 "항의할 시점을 놓쳤다"면서 넘어갔다. 선수들도 파인타르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문제가 된 것은 피네다의 목에 묻어있는 파인타르가 너무 티가 났다는 것.

존 패럴 감독은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손에 조금씩 바르는 것은 내가 뭐라 말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파인타르를 바르는 것이 너무 명백히 드러났다. 말을 해야 할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포수 A.J. 피어진스키도 같은 생각이었다.

피어진스키는 "파인타르를 바르는 행동이 큰 문제는 아니다. 타자로서 춥거나 바람이 불 때 공을 잘 쥐기 위해 바르는 것을 안다"면서 "모자에 바르거나, 바지에 바르거나, 벨트에 바르거나, 글러브에 바르거나 알아서 할 문제다. 다만 대놓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아무도 문제 삼지 않는 상황이지만, 대놓고 하면 사실이 된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다. 보스턴이 다시 한 번 넘어가기에는 피네다 목에 묻어있던 파인타르가 너무 선명히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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