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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부정투구 징계 수위 재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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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가 파인타르(송진) 등 이물질을 사용한 부정투구에 대해 징계 수위를 높일 전망이다.

미국 CBS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올 시즌이 끝난 뒤 파인타르 사용에 대한 징계 규정을 다시 논의할 것"이라면서 "버드 셀릭 커미셔너가 '징계 수위를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 시즌이 끝나면 다시 조사를 하고, 규정을 고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마이클 피네다(뉴욕 양키스)가 파인타르를 목에 묻히고 투구를 하다가 퇴장당했고, 곧바로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미국 프로야구 규약 8.02에 따르면 "로진백에 묻은 송진 가루를 제외한 이물질을 손에 묻히는 것을 '부정 투구'로 규정, 발견되는 즉시 퇴장 등 조치를 취한다"고 나와있다. 이물질을 공에 바르면 공의 궤적을 변화시키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2012년에도 조엘 페랄타(탬파베이 레이스)가 글러브에 파인타르를 묻혔다가 퇴장을 당한 뒤 8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일단 피네다가 "내 실수이기 때문에 징계를 받아들인다"고 사과했고, 나머지 감독이나 선수들도 부정투구에 대해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이미 많은 투수들이 몰래 파인타르를 묻히고 나온다는 의견이 많았다.

피네다를 상대했던 보스턴 존 패럴 감독도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손에 조금씩 바르는 것은 내가 뭐라 말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파인타르를 바르는 것이 너무 명백히 드러났다. 말을 해야 할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보스턴 포수 A.J. 피어진스키도 "파인타르를 바르는 행동이 큰 문제는 아니다. 타자로서 춥거나 바람이 불 때 공을 잘 쥐기 위해 바르는 것을 안다"면서 "모자에 바르거나, 바지에 바르거나, 벨트에 바르거나, 글러브에 바르거나 알아서 할 문제다. 다만 대놓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아무도 문제 삼지 않는 상황이지만, 대놓고 하면 사실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파인타르를 비롯해 부정투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메이저리그 최고운영책임자(COO) 롭 맨프레드는 "단순히 이번 규정이 아니라 여러 규정에 대한 항의가 있다. 그런 것을 모두 논의할 것"이라면서 "파인타르는 부정투구의 방법 중 하나다. 피네다의 경우 외에 모든 부정투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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