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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앞둔 '홍명보호', 골프로 몸을 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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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응용한 가벼운 훈련으로 선수단 컨디션 점검

박주영과 기성용, 이근호, 김승규 등 브라질월드컵에 나설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12일 첫 소집훈련에서 골프를 응용한 훈련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박종민기자

 

축구대표팀을 위한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가 골프장으로 변신했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축구대표팀을 파주NFC로 소집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12일 경기도 파주NFC에서 첫 소집훈련에 나섰다.

23명 가운데 조기 귀국한 박주영(아스널)과 기성용(스완지), 이청용(볼턴) 등 일부 해외파와 K리그 클래식에서 활약하는 정성룡(수원)과 김신욱(울산), 이근호(상주) 등 국내파 9명이 첫날 소집훈련을 함께했다.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K리거와 시즌을 막 끝낸 이청용, 그리고 시즌 막판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한 박주영과 기성용 등 소집된 선수들의 컨디션이 제각각이라는 점에서 정상적인 훈련을 이뤄지지 않았다.

더욱이 손흥민(레버쿠젠)과 구자철(마인츠) 등 독일 분데스리거들은 13일 귀국해 파주NFC에 합류하고,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등 일부 해외파는 18일까지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고 뒤늦게 브라질월드컵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이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오는 21일을 본격적인 대표팀 정상 훈련이 시작되는 시점으로 낙점했다. 그전까지는 천차만별인 선수들의 컨디션을 일정 수준 맞춰놓겠다는 계획이다.

소속팀 일정을 모두 마치고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이청용은 골프를 응용한 가벼운 훈련으로 컨디션 회복에 나섰다. 박종민기자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을 위해 선택한 훈련도 독특했다. 40분가량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미니골대와 프리킥월, 점프스텝 등 각종 훈련 장비를 경기장에 자연스럽게 배치한 뒤 이를 피해 3번의 슈팅 안에 정해진 구역에 공을 차 넣는 '축구골프'로 선수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에 나섰다.

2인 1조로 팀을 나눠 20여 분 동안 진행된 '축구골프'가 진행되는 동안 선수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박주영-기성용 조가 가장 나은 기록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무릎 부상으로 시즌 막판 결장했던 기성용은 "회복에 좋은 운동"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가벼운 부상을 안고 대표팀 소집에 응한 수비수 이용(울산) 역시 "가볍고 편안하게 첫 훈련을 마쳤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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