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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軍 대표, 美·日 맹공…"美, 패권주의 색채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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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0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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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서 미·일 공동행보 정면 비판

 

중국 정부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자국을 비난한 미국과 일본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이번 회의에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왕관중(王冠中)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은 1일 싱가포르에서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의 전날 발언과 관련, "미국 측의 논리가 패권주의로 가득 차 있다"고 반박했다고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가 보도했다.

앞서 헤이글 장관은 31일 회의에서 "최근 수개월간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자기주장을 내세우며 안정을 위협하고 일방적인 행동을 해왔다"며 "미국은 영토분쟁에서 한쪽 편을 들지 않지만 위협과 강압, 자기주장을 밀어붙이기 위한 무력시위에 나서는 국가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30일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법이 준수돼야 한다며 일본은 대결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베트남과 필리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왕 부총참모장은 이에 대해 "헤이글 장관의 발언이야말로 패권주의 색채로 가득 차 있다"면서 "위협과 협박, 아태지역의 불안정을 위해 꼬드기는 말들로 가득하다"고 맞받았다.

그는 "중국에는 '온 것이 있는데 보내는 것이 없으면 예의가 아니다'(來而不往非禮也·래이불왕비례야)란 격언이 있다"며 "똑같은 방식으로 우리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간접적으로 중국을 비난한 데 이어 헤이글 장관은 중국을 직접 거론하며 비난했다"면서 "우리는 이들(미국, 일본)의 합창을 통해 누가 주동적으로 사건과 분쟁, 충돌을 일으키는지 분명히 알게 됐다"고 중국을 겨냥한 미·일의 공동 행보를 질타했다.

그는 샹그릴라 대화 본회의장에서 "그들(일본과 미국)은 서로 조정, 지지하고 격려했다"며 "이는 간단히 말해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비난했다.

왕 부총참모장은 또 중국을 간접적으로 비난한 아베 총리보다 중국을 직접 거론한 헤이글 장관의 태도를 선호한다며 "더 직접적인 게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 방위상은 왕 부총참모장의 반박이 나온 뒤 재반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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