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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사탕은 싫다"…도네츠크서 민병대 행사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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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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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셴코 소유업체가 만든 사탕에 어린이 행사 난장판

 

분리주의 민병대와 정부군 간의 유혈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애꿎은 초콜릿과 사탕이 갈등의 희생양이 됐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도네츠크 분리주의 민병대가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은 1일(현지시간) 레닌광장에서 아이들에게 창고에서 약탈해온 초콜릿, 캐러멜, 레몬라임 주스 등을 나눠 주는 행사를 열었다.

분리주의 민병대는 아이들의 기뻐하는 모습을 기대했겠지만 문제는 이 과자가 우크라이나 대통령 당선인인 페트로 포로셴코의 제과회사 '로셴'에서 만든 상품이라는 것이었다.

공짜 군것질거리에 기뻐서 손을 내밀던 주민들은 이를 알아채자마자 성난 군중으로 돌변했다.

일부가 "이는 도발행위"라고 소리치기 시작했고, 군중은 "피투성이 사탕은 거부한다", "사탕에 독이 들었다" 등의 외침과 함께 초콜릿과 사탕 상자를 짓밟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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