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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도 찜찜, 본헤드 플레이에 흔들흔들 다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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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7, LA 다저스)의 호투 속에 이기긴 이겼다. 하지만 다저스는 여전히 불안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도 류현진의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7-2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의 호투가 빛났다.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 필드에서도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부족했다. 모처럼 타선의 집중력으로 점수는 뽑았지만, 잔 실수가 많았다. 보이지 않는 실책부터, 본헤드 플레이까지. 더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불안한 리드 속에 이겼다.

3회말 2사 후 트로이 툴로위츠키의 타석. 기록은 중전 안타.

하지만 중견수 안드레 이디어의 타구 판단만 빨랐다면 평범한 플라이로 기록될 어렵지 않은 타구였다. 류현진이 던진 공이 툴로위츠키의 방망이에 맞는 순간 이디어는 뒤로 스타트를 끊었고, 공은 이디어의 예상만큼 뻗지 않았다. 이디어가 다시 앞으로 달려왔지만, 타구는 이디어 앞에 뚝 떨어졌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나 다름 없었다.

7회초 공격에서는 어이 없는 본헤드 플레이까지 나왔다. 맷 켐프가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고도 아웃됐다.

켐프는 홈런이라고 생각했는지 1루를 돌다가 1루 코치 데이브 로페즈와 하이파이브를 했다. 하지만 인플레이 상황에서 주루 코치와 신체접촉을 하면 아웃 처리된다. 심판도 지적하지 않았고, 콜로라도에서도 항의를 하지 않아 아웃되지 않았지만,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플레이였다.

끝이 아니었다. 켐프는 2루로 뛰다가도 본헤드 플레이를 하면서 결국 아웃됐다. 무사히 슬라이딩 한 뒤 펄쩍 뛰어오른 것. 이 때 콜로라도 2루수 DJ 르마이유가 태그했고, 콜로라도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구한 끝에 켐프는 1루타로 처리됐다.

일단 돈 매팅리 감독은 "타격이 좋았다"면서 "선수들도 괜찮았다. 우리는 좋은, 깨끗한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최근 10경기에서 4승6패를 거뒀다. 32승30패로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다. 1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8.5경기 차다. 기록된 실책만 46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4위다. 지난해처럼 치고 올라가려면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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