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브라질월드컵 조별 리그 첫 경기 대 러시아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우리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시민들의 응원 열기가 뜨겁다.
이날 오전 7시 경기가 시작되자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붉은 응원의 함성을 질렀다.
전날 밤부터 광장 곳곳에 돗자리까지 깔고 밤을 새운 시민들은 전혀 지친 기색 없이 경기 시작과 함께 오히려 응원 열기를 높여갔다.
경기 중 한국 대표팀이 러시아 팀을 거세게 몰아치며 슈팅을 날릴 때마다 시민들은 기대 어린 환호성과 안타까움의 탄식을 연달아 터뜨렸다.
4년 동안 월드컵을 기다려온 시민들은 한국 축구 대표팀의 승리를 자신했다.
인근 회사에 출근하는 길에 응원전에 나섰다는 김성원(29) 씨는 "첫 경기인 만큼 승리를 기대한다"며 "한국 축구 대표팀이 골을 넣어 기쁜 마음으로 일하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경기도 부천에서 온 조성래(28) 씨는 "그동안 세월호 사건 등으로 너무 침울했다"며 "월드컵으로 다시 한국이 단합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면서 뜨거운 응원의 열기 속에서도 지난 4월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