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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슈팅 제로' 원톱 박주영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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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이번에도 박주영(29, 아스날)은 보이지 않았다.

박주영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러시아와 조별리그 H조 1차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이렇다 할 활약 없이 후반 11분 이근호(상무)와 교체됐다.

박주영은 항상 논란의 중심이었다. 소속팀 아스널에서는 전혀 기회를 잡지 못했고, 이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왓포트 FC로 기회를 찾아 떠났지만, 그라운드 위에 있는 시간보다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더 길었다.

논란 속에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은 지난 3월 그리스전. 박주영은 13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골까지 넣었다. 역시 박주영이라는 말도 나왔다.

그런데 영국으로 돌아간 뒤 발가락을 다치면서 다시 논란이 시작됐다. 게다가 국내로 들어와 따로 훈련을 하는 등 특혜 논란까지 일었다. 그리고 튀니지, 가나와 평가전에서 부진하면서 일찌감치 교체됐다.

그럼에도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을 믿었다. 16강 진출에 가장 중요한 러시아와 1차전에서 박주영을 원톱으로 세웠다.

하지만 박주영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56분 동안 6.385km를 부지런히 뛰어다녔지만, 일단 공을 잡는 횟수가 너무 적었다. 패스 12번이 전부였다. 최전방 공격수의 임무를 받았지만, 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실수도 자주 나왔다. 전반 9분에는 이청용의 침투 패스를 받지 못했다. 잡으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였지만, 공 앞에서 스텝을 제대로 밟지 못한 탓에 그대로 흘려보냈다. 전반 33분에는 공을 뺏기면서 역습까지 허용했다. 유리 지르코프의 슛이 옆그물에 맞으면서 실점을 면했다.

결국 후반 초반 홍명보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후반 11분 박주영을 대신해 이근호를 투입했다. 그리고 후반 23분 거짓말처럼 교체 투입된 이근호가 골을 넣었다.

박주영은 분명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다. 하지만 2011년 8월 아스날에 입단한 이후 출전 경기가 현저히 줄었다. 소속팀에서 뛰지 못한 다는 것이 경기 감각에 영향이 있다는 것은 홍명보 감독도 안다. 알제리와 2차전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이 다시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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