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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日 언론도 비판 "韓, 박주영-김신욱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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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박주영(왼쪽)과 김신욱 선수 (사진=황진환 기자)

 

홍명보호의 공격수 운용에 대해 일본 언론도 비판에 나섰다.

일본 시사 통신은 23일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알제리에 2-4로 패한 한국에 대해 "반격이 너무 늦었다"면서 "후회되는 공격수 기용"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은 이날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상대 롱 패스에 수비 조직력이 흔들렸고,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등 집중력도 떨어졌다. 시사 통신은 "3골을 허용한 전반은 서툰 수비가 잇따라 나오는 등 한심스러웠다"고 꼬집었다. "전반 45분을 낭비했다"는 홍명보 감독의 인터뷰도 실었다.

특히 한국은 전반 슈팅이 전무했다. 알제리가 12개 슛과 유효 슈팅 3개를 기록할 만큼 공격적이었던 것과는 극명하게 대비된다.

선발 출전한 박주영(왓포드)이 여전히 원톱 공격수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박주영은 후반 12분 교체될 때까지 슈팅 1개에 그쳤다.

시사 통신은 "잉글랜드 소속팀에서도 결과가 나오지 않았던 박주영은 러시아와 1차전에서도 부진했다"면서 "홍 감독은 상대 수비를 휘젓는 역할을 기대해 선발로 기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결과론이지만 교체 투입된 2m 가까운 장신 김신욱(울산)이 공격에 활기를 가져온 것은 아이러니"라고 강조했다.

별다른 존재감을 보이지 못한 박주영 대신 김신욱을 중용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사 통신은 "후반 1점을 만회한 뒤 박주영 대신 김신욱이 들어가면서 흐름이 바뀌었다"면서 "롱 패스를 넣는 작전으로 전환해 김신욱이 포스트가 돼 좋은 기회가 수 차례 났다"고 분석했다.

박주영은 원 소속팀 아스널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후 왓포드로 임대됐지만 여전히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어야 한다"고 선발 기준을 천명했던 홍 감독은 그러나 원칙을 깨고 박주영을 발탁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시사 통신은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는 홍 감독의 멘트를 실으며 "지휘관의 얼굴에 후회가 엿보였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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