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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김신욱의 67분, 벨기에는 악몽을 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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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27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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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볼 다툼서 압도적 우위, 67분간 최전방서 맹활약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전격 선발 출전한 김신욱.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김신욱(울산)이 그라운드를 누빈 67분. 벨기에는 '악몽'을 꿨다.

김신욱은 27일(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벨기에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전격 선발 출전해 후반 22분 김보경(카디프 시티)와 교체될 때까지 6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앞서 두 경기에서 박주영(아스널)을 선발 출전시켰던 홍명보 감독은 계속된 부진에 결국 196cm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깜짝 선발로 세웠다. 알제리와 2차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공중볼 싸움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만큼 벨기에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같은 역할을 기대했다.

벨기에의 최장신 미드필더 마루안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2cm가 더 크고 수비수 다니엘 판바위턴(바이에른 뮌헨)과 키가 같은 김신욱의 위력은 상당했다. 김신욱과 공중볼 다툼을 위해 벨기에는 2명의 전담 수비수가 따라 붙었다. 주로 무사 뎀벨레(토트넘)과 니콜라스 롬바르츠(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가 김신욱과 몸싸움에 나섰지만 김신욱을 이기지 못했다.

김신욱을 막기 위한 협력 수비 탓에 발생한 빈자리를 파고든 한국은 경기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큰 덩치의 김신욱이 쉴새 없이 움직이며 벨기에 수비진을 괴롭히자 결국 전반 종료 직전에는 상대 미드필더 스테번 드푸르(포르투)가 태클하는 김신욱의 오른발을 정확하게 밟는 반칙으로 즉시 퇴장까지 당했다.

FIFA가 전반 종료 후 김신욱의 움직임을 따로 편집한 하이라이트를 보여줄 정도로 인상 깊은 활약이었다. 특히 수적 우위를 잡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이근호(상주)와 과거 울산의 '아시아 챔피언' 등극을 이끈 위력적인 호흡으로 벨기에를 더욱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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