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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역대 최다골-남미 향우회' 숫자로 보는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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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의 자랑에서 남미의 망신으로 전락한 루이스 수아레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한국 축구 대표팀의 탈락이 결정된 H조 경기를 끝으로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가 막을 내렸다. 총 32개 본선 진출팀 가운데 절반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나머지 절반은 짐을 꾸렸다. 올해 월드컵에서 나온 주요 기록을 정리했다.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 최다골 新기록

총 48번의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는 동안 136골이 터졌다. 경기당 2.8골이 터진 셈이다. 4년 전과는 비교 불가다. 2010 남아공 대회에서는 101골이 기록됐다.

136골은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 최다골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의 130골이다.

평균 수치로는 조별리그 경기당 3.5골이 터졌던 1958년 스웨덴 대회 이후 최고 기록이다.

▲16강 토너먼트는 남미 향우회?

브라질월드컵의 별칭은 '남미월드컵'이다. 전통적으로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는 남미 팀이, 유럽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는 유럽 팀이 우승해왔다.

남미의 강세는 브라질월드컵을 강타하고 있다. 본선에 오를 6개 팀 중 에콰도르를 제외한 5개 팀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콜롬비아는 조 1위를 차지했고 칠레와 우루과이는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특히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는 3연승으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그러나 5개 팀 가운데 4강에 오를 수 있는 팀은 최대 2개 팀이다. 역으로 말하면 최소 1개 팀은 4강에 오른다. 브라질이 칠레와, 콜롬비아가 우루과이와 16강을 치르는데 여기서 이긴 팀들끼리 8강에서 맞붙기 때문이다. 대진이 몰려있다.

▲FIFA 랭킹은 숫자에 불과하다

남미의 득세 속에서 일찌감치 짐을 싼 유럽 국가들의 숫자가 적잖다.

가장 대표적인 나라가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위인 스페인이다. 4위 포르투갈도 짐을 쌌다. 9위 이탈리아와 축구 종주국인 10위 잉글랜드도 마찬가지. 모두 유럽 국가다.

FIFA 랭킹 상위 10개 팀 가운데 무려 4개 팀이 조기 탈락했다.

▲아! 아시아는 어디로

한국(H조)을 비롯해 호주(B조), 일본(C조), 이란(F조) 등 아시아 예선을 통과한 4개 팀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조별리그 출전에 만족해야 했다. 4개 팀 모두 각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아시아 국가가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다.

▲스페인, 최다 점수차 패배 굴욕

최다 점수차 승리의 영예는 B조 1위 네덜란드에게 돌아갔다. 네덜란드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페인을 5-1, 4점 차로 눌렀다. 스페인이 월드컵 경기에서 4골 이상을 내준 것은 1950년 이후 64년 만에 처음이다.

네덜란드는 조별리그에서 전체 출전팀 중 가장 많은 10골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벨기에와 더불어 3연승으로 조별리그를 마친 3개 팀 중 하나다. 반면, 멕시코와 코스타리카, 벨기에는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는 동안 최소 기록인 1골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한편, 가장 많은 골이 나온 경기는 E조 프랑스-스위스전이다. 프랑스는 5명의 선수가 나란히 한골씩 기록한 데 힘입어 스위스를 5-2로 완파했다.

브라질의 간판 스타 네이마르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골든슈의 주인공은?

조별리그 최다 득점자의 기록은 4골이다. 네이마르(브라질),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토마스 뮐러(독일)이 나란히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아르연 로번과 로빈 반 페르시(이상 네덜란드), 카림 벤제마(프랑스), 제르단 샤키리(스위스) 등이 나란히 3골씩을 넣어 그 뒤를 쫓고 있다. 득점왕 경쟁은 팀 성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팀이 토너먼트에서 오래 살아남아야 골을 넣을 기회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월드컵 새 역사에 도전하는 독일 클로제

독일의 베테랑 스트라이커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가나와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 2분 만에 골을 넣어 4개 대회 연속 골이자 월드컵 통산 15호 골을 넣었다.

이로써 클로제는 역대 최다 골 기록을 갖고 있는 브라질의 전설적인 스타 호나우두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월드컵 역사상 세 번째로 4차례 대회에서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축구 황제 펠레와 독일의 전설 우베 실러(이상 1958, 1962, 1966, 1970)에 이어 월드컵 득점의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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