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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됐어요" 마지막 전화…눈물속 이'소년들 장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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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0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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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경찰, '장난전화'로 여겨 수시간 구조노력 안 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실종됐던 이스라엘 10대 청소년 3명이 20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등하굣길은 물론 죽음의 순간까지 함께한 3명의 아이가 서안지구 정착촌에 나란히 묻히자 추모객들은 슬픔에 잠겼다.

1일(현지시간) 서안지구 모딘에서 열린 엘얄 이프라(19), 길라드 샤르(16), 나프탈리 프랭클(16)의 장례식에 이스라엘 각지에서 모인 수만명의 추모객이 참석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은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시몬 페레스 대통령 등 고위 정부관계자를 비롯해 버스를 타고 모여든 사람들은 이스라엘 국기로 몸을 감싼 채 누워 있는 소년들의 죽음을 애도했다.

장례식에 참석한 샤르의 여동생은 "최근 이스라엘 국민이 엄청난 트라우마에 시달렸다"며 "우리는 결말이 더 나쁠 수 없는 영화 속에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야이르 라피드 재무장관은 "오늘 우리 중 어느 누군가의 자식이었을 수도 있는 아이들을 땅에 묻었다"며 "이 아이들은 우리 모두의 자식이나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소년들은 지난 12일 밤 헤브론 지역에서 유대교 신학수업을 마치고 히치하이킹을 하던 중 실종됐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납치되고 있다"는 다급한 한 마디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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