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은 3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공동성명과 기자회견에서 직접적인 대일 비판 메시지가 없었다는 점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정상회담 공동성명 부속서에 군위안부 공동연구 관련 내용이 포함됐지만 일본을 지목한 비판은 없었다고 소개하고, 한일관계 개선을 요구하는 미국을 한국 측이 의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도 11월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추가적인 중일관계의 악화를 피하겠다는 저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는 부연했다.
교도는 또 "중국이 강하게 비판하는 일본의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에 대해 한국은 안보상의 이점을 고려해 묵인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도 대일 비판을 자제한데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NHK도 "한중이 공동 보조를 취하는 것을 경계하는 미국에 대한 배려로 한국이 이번에는 일본에 대한 가혹한 비판을 피하는 형태가 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