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영화 '암살자(들)' 출연 배우 유해진씨의 자택으로 알려진 서울 성북구 한 단독주택 앞에서 보수단체가 규탄 집회를 진행했다. 민소운 기자보수 성향 단체가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영화 '암살자(들)'의 주연 배우 유해진씨 자택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영화 상영 중단과 제작진·배우들의 사과를 촉구했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 신자유연대는 4일 오후 2시부터 유해진씨의 자택으로 알려진 서울 성북구 성북동의 한 단독주택 앞에서 영화 '암살자(들) 제작자 및 배우 규탄 집회'를 열었다.
주택 앞에는 '유해진은 사과하라'는 문구가 적힌 커다란 플래카드를 내건 차량도 등장했다. 다만 같은 시간 유씨는 자택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집회 시작 전부터 주택 앞에는 신자유연대 지지자들 및 극우 성향 유튜버들 수십 명이 몰려들었다.
'윤(윤석열)어게인' 문구가 적힌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강아지 유모차를 끌고 나온 중년 여성도 있었고, 더운 날씨에 햇빛을 가리기 위해 복면과 모자를 쓴 노인들도 눈에 띄었다.
대체로 중장년층인 지지자들과 유튜버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문구가 적힌 부채로 더위를 식히기도 했다.
'윤어게인(YOON AGAIN)', '부정선거 재선거' 등의 문구가 적힌 스티커가 붙은 확성기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한 극우 유튜버의 삼각대에는 '우리가 윤석열이다'라는 문구의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몰려든 인파들에 맞서 경찰도 곳곳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현장을 관리하며 채증을 진행했다.
이날 대표 발언에 나선 신자유연대 김상진 대표는 "영화 '암살자(들)'은 북한의 선전선동 영화를 커닝해서(베껴서) 리메이크한 영화"라며 "이미 사실이 명확함에도 역사왜곡을 한 선전·선동물이며, 북한과 민주당, 좌파들의 이익을 위해 이념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드는 데 기여한 정치 선전·선동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작자들과 배우들은 즉각적으로 영화 상영을 중단하고, 대국민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하라"며 "정치 행위를 하는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사용하는 기업에 대해 불매운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자유연대는 향후에도 유씨가 광고모델로 있는 기업들에 대한 불매 운동 및 계약 철회 촉구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지자들은 김 대표의 발언에 격렬한 호응과 함께 박수 갈채를 보냈다. 김 대표가 "암살자들 불매!"를 외치자 지지자들은 너도나도 "불매!"라고 큰 소리로 화답했다.
이날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도 발언에 나서 "잘못된 역사를 창작의 영역이라고 무분별한 폭력을 정신적으로 가한 것"이라며 "(영화 '암살자들'은) 불순한 사람들의 전유물"이라고 주장했다.
4일 오후 영화 '암살자(들)' 출연 배우 유해진씨의 자택으로 알려진 서울 성북구의 한 단독주택 앞에서 보수단체가 규탄 집회를 진행했다. 민소운 기자
이날 오후 3시에는 '암살자(들)' 제작사인 하이브미디어코프 앞에서도 규탄 집회가 열렸다.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재일교포 문세광이 박정희 대통령을 저격하려다 육영수 여사가 총탄에 맞아 숨진 사건을 소재로 했다.
그러나 영화에 당시 사건의 배후와 관련해 중앙정보부 등 다른 주체의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는 내용이 담기면서 정치권 등에서 '역사를 왜곡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후 논란이 확산하면서 유씨가 모델로 출연한 광고에 항의성 댓글이 이어지는 등 출연 배우들을 향한 반발로까지 번졌다.
제작진은 논란이 불거지자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며 정치적 목적이 없는 창작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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