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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한 곤잘레스 "SF전? 죽기 살기까진 아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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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26일부터 숙적과 한판승부

'현진, SF는 이겨야지!' LA 다저스는 26일(한국 시각)부터 숙적 샌프란시스코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사진은 28일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판하는 류현진(왼쪽)과 3연전에 대한 결의를 다진 주포 애드리언 곤잘레스.(자료사진)

 

LA 다저스가 숙적 샌프란시스코(SF)와 운명의 한판승부를 펼친다. 26일(한국 시각)부터 AT&T 파크에서 열리는 원정 3연전이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놓고 펼쳐지는 일전이다. 25일까지 다저스는 SF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56승47패로 SF(57승45패)와 1.5경기 차다. 3연전 여부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다저스로서는 후반기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상황이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다저스는 6경기에서 2승4패 주춤한 사이 SF는 5승2패를 거두며 1위를 탈환했다. 전반기 한때 9.5경기까지 났던 승차를 좁히는 데는 성공했지만 확실하게 1위를 차지하지는 못했다.

더욱이 다저스는 올해 SF에 3승7패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밀린다면 NL 1위 자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선수들도 이번 시리즈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주포 애드리언 곤잘레스는 LA 타임스 등 현지 언론을 통해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까지는 아니지만 확실히 '이기길 원하는'(We want to win), 아니 '이겨야 하는 시리즈'(We need to win)"라고 강조했다.

▲그레인키-커쇼-류현진, 최강 3선발 투입

사실 다저스는 이번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을 짰다. 올스타 휴식기가 있었지만 5선발 댄 해런을 후반기 첫 경기 선발로 냈다. 일정 상 가장 강한 투수를 SF와 3연전에 내기 위해서였다.

이에 따라 사이영상 듀오 잭 그레인키-클레이튼 커쇼에 최강 3선발 류현진 등 필승 카드가 투입된다. 11승6패 평균자책점(ERA) 2.90의 그레인키가 첫 경기에 나서고, 커쇼(11승2패, 1.92)-류현진(11승5패, 3.39)이 뒤를 잇는다.

상대적으로 SF 선발진이 떨어진다. SF는 이번 시리즈에 매디슨 범가너(12승7패, 3.19)-팀 허드슨(8승7패, 2.65) 등 원투 펀치가 나서지 못한다. 팀 린스컴(9승6패, 3.65)-라이언 보겔송(5승7패, 3.99)-유스메이로 페티트(3승3패, 4.24)가 나선다.

곤잘레스는 "준비된 우리가 이번 시리즈를 이길 것"이라면서 "라인업에 따라 3경기 중 2승은 따내야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F, 타선 상승세에 불펜도 강화

'SF전 재미있겠는데?' 27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자료사진=LA 다저스 트위터)

 

하지만 SF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25일 필라델피아에 1-2로 졌지만 이전까지 3연승했고, 후반기 7경기에서 5승을 챙겼다.

앙헬 파간과 브랜든 벨트가 부상 중이지만 버스터 포지, 헌터 펜스, 파블로 산도발, 마이클 모스 등 타선이 살아나고 있다. 특히 산도발은 최근 10경기 타율 3할7푼2리의 맹타다. 세르히오 로모를 대신한 마무리 산티아고 카시야(1승1패 7세이브, ERA 1.16)도 7월에만 6세이브를 거두며 뒷문을 지키고 있다.

커쇼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SF 타선에 대해 커쇼는 "올해 가세한 모스까지 좋은 팀"이라면서 "특히 산도발은 최근 정말 잘 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우타자들이 많아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역시 자신감은 여전하다. 커쇼는 "SF전 등판은 다른 경기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히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어 열광적인 SF 팬들에 대해서는 "항상 관중석을 메우고 열렬히 응원하는데 그래서 더 즐겁다"고 라이벌 대결의 쫄깃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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