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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방한] 교황-박 대통령이 나눈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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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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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와 화해 가슴 깊이 간직"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 영접 나온 박근혜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14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박근혜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박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2분여간 환담했다.

박 대통령은 교황에게 직접 스페인어로 "오셔서 환영합니다"라는 첫 마디를 건넸다.

이어 통역을 통해 "교황님을 모시게 돼서 온 국민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을 건네자 교황은 "나도 기쁘게 생각한다. 아르헨타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도 많은 한국인이 있다"고 답변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한을 계기로 우리 국민에게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고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새시대가 열리기를 바란다"고 했고 이에 교황은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왔다"고 답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또다시 스페인어로 "이따가 뵙겠습니다"라며 인사를 마무리했다.

교황은 이날 오후 3시 45분께 청와대의 공식환영식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한 후 사회 각계인사와 교황청 측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설을 한다.

한편 교황은 이날 공항을 찾은 세월호 유족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세월호 참사를)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교황 의전차량 쏘울'에 탑승해 이동하고 있다.

 

환영 행사를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은 소형 승용차 '쏘울'에 탑승해 숙소로 이동했다. '가장 작은 차를 타고 싶다'는 교황의 뜻을 존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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