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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방한] 교황, 세월호 유족에게 세례…세례명 '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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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사진공동취재단 / 황진환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유족에게 세례를 줬다.

교황은 17일 오전 7시께 서울 교황청대사관에서 세월호 사고로 숨진 고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이호진 씨에게 세례를 줬다.

교황이 한국을 방문해 세례 성사를 집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씨는 교황으로부터 단독으로 세례를 받은 첫 한국인이 됐다. 이 씨의 세례명은 교황의 이름과 같은 '프란치스코'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사고로 숨진 고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이호진 씨에게 세례를 성사 중이다. (교황방한준비위원회 제공)

 

이 자리에는 이 씨의 가족(1남1녀)들만 참석했고, 이 씨의 대부는 교황청 대사관 직원 김년근 챔시오 씨다.

이 씨는 지난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직전 교황을 만난 자리에서 세례를 요청했다.

이 씨는 2년 전부터 세례 성사를 받기위해 교리 교육 등 준비를 해 왔으며, 세월호 참사로 아들을 잃은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나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엔 시복미시가 열린 16일 오전 세례 성사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가족 측과 대사관 측에서 아직 준비가 덜 됐다고 해서 17일로 연기됐다.

이 씨는 안산을 출발해 진도항에 다다른 뒤 성모승천대축일 미사가 거행되는 대전월드컵경기장까지 십자가를 지고 30여 일 도보순례를 했으며,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를 통해 십자가를 교황에게 헌정했다. 교황은 전달받은 십자가를 로마 교황청으로 가져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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