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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마르베이크 "대한축구협회는 4년을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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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활동무대 아닌 계약기간서 협상 결렬 주장

 

"협상의 최대 걸림돌은 계약기간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네덜란드 출신 지도자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 협상 결렬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세금을 포함한 연봉, 주 활동지역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 협상이 결렬된 주된 이유라고 밝혔다.

하지만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자국 언론을 통해 이 기술위원장의 주장과 달리 계약기간이 협상이 결렬된 결정적인 차이라고 반박했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이날 '텔레흐라프'와 인터뷰에서 "계약이 결렬된 주된 이유는 계약기간"이라며 "나는 계약이 지속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2+2년 계약을 요청했지만 대한축구협회는 4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의 주 활동무대로 네덜란드를 원했지만 대한축구협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연봉에 매겨지는 세금 역시 최종 합의하지 못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축구협회가 밝힌 협상 결렬의 이유보다 계약기간이 협상 결렬의 주된 이유라는 것.

지난달 31일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외국인 감독과 우선 협상 사실을 공개할 당시만 해도 2018년 러시아월드컵 예선까지 우선 계약한 뒤 본선 진출에 성공할 경우 지속해서 대표팀을 이끌 수 있도록 추가 조항을 넣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대로라면 차기 대표팀 감독은 적어도 2017년까지 3년의 임기가 보장되는 '3+1' 계약이었다.

그러나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자국 언론을 통해 축구협회가 앞서 공개한 원칙과 달리 4년 계약을 원했다고 주장했다. '텔레흐라프'는 지난 8일에도 대한축구협회가 판 마르베이크 감독에게 4년의 계약기간을 원했다고 보도했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지난 2월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에서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무직으로 지내고 있다. 비록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지는 못했지만 그는 크게 낙담하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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