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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통당 만들자는 거냐"…하태경, 김진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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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의원연찬회서 '임을 위한 행진곡' 논쟁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23일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 자유토론에서는 하태경 의원과 김진태 의원 간 '임을 위한 행진곡' 논쟁이 벌어졌다. 김 의원이 북한과 연루된 곡이니 5·18기념곡 지정은 안된다는 주장을 하자, 하 의원이 '팩트(사실)'를 왜곡하지 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자유토론 첫 발언자로 나선 김 의원은 이 곡이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북한 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의 일부를 동료 의원들에게 보여주면서 이 곡을 비난했다. 그는 "노래를 만드는 데 관여한 소설가 황석영이 1991년에 북에 가서 김일성을 만난 뒤에 이 영화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5·18을 상징하는 이 노래가 김일성 앞에 가서 반미선동영화로 만들어졌다. 그런데 좌파정권은 10년 동안 이 노래를 제창했다"며 "유족을 위해서라도 기념곡으로 지정되면 안된다. 5·18 정신 자체가 왜곡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 5주기 추도식에 전달된 북한 김정은의 조화와 관련해서도 "이렇게 야금야금 북한에 안방(동작동 현충원)까지 내주고 있다. 우리 정체성 확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로 뒤 발언대에 오른 하 의원은 "팩트를 말씀드리겠다"면서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다. 그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북에서 금지곡이고, 북한 주민이 이 노래를 부르면 감옥간다"라며 "민주화 투쟁가이기 때문에 오히려 북으로 수출해야 하는 노래"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또 "북한에서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른다. 북한에서 부른다고 우리는 안 부를 거냐"라며 "이 노래는 황석영이 주사파(주체사상파)가 되기 전에 만든 노래이고, 우리 김무성 대표도 80년대에 민주화 운동하면서 불렀던 노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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