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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위 "국정원이 유민아빠 사찰" 폭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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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조사 지시조차 한 적 없다" 반박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사흘째 농성 중인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는 24일 오후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정보원의 유가족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사진=이대희 기자)

 

세월호 참사 가족들이 단식 42일차에 접어든 유민 양 아버지 김영오(47) 씨에 대해 제기된 음해성 의혹제기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한편 국가정보원의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사흘째 농성 중인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족대책위)는 24일 오후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김 씨는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을 통해 "지금은 이혼해 남남 사이가 됐지만 아이들 외가를 시끄럽게 하고 싶지 않다"면서 "해명하고 변명하고 사실을 바로 잡을 것이 정말 많은데 아이들 외가가 더 힘들어지니 자세히 이야기하지는 않겠다"고 전했다.

또 "외삼촌이 인터넷에 올린 글에 대해서는 유민 엄마나 동생이나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이 소식을 전해들은 유민 엄마가 동생에게 전화해서 화를 냈고 바로 글을 내렸다"고 알렸다.

이에 앞서 김 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떳떳하니 신경쓰지 않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단식 끝에 지난 22일 서울 동대문구 시립동부병원으로 옮겨진 김 씨는 혈압이나 맥박, 혈당이 조금씩 좋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음식 섭취는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씨는 오는 24일 단식을 이어가던 광화문 농성장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고 가족대책위는 전했다.

◈ 가족대책위, "국정원이 유민 아빠 사찰하고 있다" 폭로

한편 유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씨에 대한 국가정보원의 사찰 의혹도 제기했다.

유 대변인은 "유민 아빠의 고향인 정읍에 국가정보원 요원이 내려가서 어떻게 생활하고 자랐는지 쑤시고 다니는 사실을 포착했다"면서 "그렇게 국정원 요원이 사찰하는 것이 합법인지 불법인지 답은 여러분들이 더 잘 알 것"이라며 국정원 사찰 의혹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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