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를 위해 활동 중인 미국인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가 300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워싱턴 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익명의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 미 당국이 300명의 미국인이 IS 반군과 함께 싸우고 있다는 정보를 수집해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그동안 알려진 미국인 지하디스트 100명보다 3배나 많은 수치다.
한 고위 관리는 "미국인 여권을 가진 수백명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 반군과 함께 활동 중"이라면서 이들 가운데 누가 시리아에 있고 누가 이라크에 있는지는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현재 정부가 파악 중인 미국인 지하디스트의 정확한 숫자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이들이 향후 다시 미국 본토로 돌아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습득한 기술을 활용해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미 정부도 현재 대응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5월 시리아 북부에서 20대 초반의 '모너 모하마드 아부살라'라는 이름을 가진 미국인이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한 데 이어 지난 주말 시리아 서북부에서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출신 더글러스 맥아더 매케인(33)이 반군 간의 교전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복수의 관리는 미국인 지하디스트가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