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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챔스 2호골, 2분만에 '작렬'…캡틴 박과 타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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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꺾고 UCL 본선 조별리그 진출

레버쿠젠의 손흥민이 FC코펜하겐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황진환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2·레버쿠젠)의 활약이 눈부셨다.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박지성이 기록한 UCL 최다골(2골)과도 타이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28일(한국 시각) 오전 3시 45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FC코펜하겐과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지난 20일 열린 원정 1차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레버쿠젠은 비기기만 해도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에 진출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입장이었다.

하지만 초반부터 거칠게 몰아치며 코펜하겐에게 쉴틈을 주지 않았다.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경기 시작 2분만에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의 발끝에서부터 시작된 골이었다.

손흥민이 상대 수비로부터 끊어낸 공이 스테판 키슬링에게 흘러갔고, 키슬링은 곧바로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은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왼쪽 대각선에서 벼락같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시즌 3호골이자 UCL 무대 2경기 연속 골이었다. 이로써 2004~2005시즌 캡틴 박지성이 PSV에인트호벤 시절 기록했던 UCL 2골과 타이 기록을 세우며 어깨를 나란히했다.

손흥민의 첫 골로 기세가 오른 레버쿠젠은 전반 7분 하칸 칼하노글루의 프리킥골과 전반 31분 키슬링의 페널티킥 골로 전반을 3-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코펜하겐은 후반 만회를 노렸으나 레버쿠젠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그나마 찾아온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후반 4분 수비 없이 골키퍼와의 1-1 찬스에서 쏜 슛이 떠버리며 골대에 맞았다. 들어가기만 해도 분위기 반전이 가능했지만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20분 키슬링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최종 스코어 4-0으로 대패했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1·2차전 득점 합계 7-2로 코펜하겐을 꺾고 32개 팀만 오르는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 진출을 확정했다.

레버쿠젠의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성적은 16강이었다. 16강에서 만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게 2연패(1·2차전 득점 합계 1-6)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올해는 16강 이상의 성적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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