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이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 격퇴 전략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지상군 투입을 대통령에게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뎀프시 의장은 16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나와 "IS 대응을 위해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국제군사연합 전선이 적절한 방법"이라고 밝힌 뒤 그러나 "만약 군사연합의 적절성이 입증되지 못하고 미국이 위협받는 상황이 된다면 대통령에게 지상군 투입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뎀프시 의장은 또 미군 파일럿이 적진에 고립됐을 때 구조를 위해 지상군을 투입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뎀프시 의장의 발언은 이라크에 다시 미군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그동안 IS 격퇴 전략에서 지상군 파병은 없다는 뜻을 여러차례 강조해왔다.
그러나 이미 1000명이 넘는 미군이 이라크내 외교 공관 경비와 이라크군 자문단으로 파견돼 있고 미 정치권을 중심으로 지상군 없는 격퇴 작전의 실효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는 척 헤이글 국방장관도 출석했으며, 헤이글 장관과 뎀프시 합참의장 모두 시리아에 있는 IS 목표물을 공습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