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테러단체에 붙잡힌 일부 자국민 석방을 위해 몸값을 지급했다고 인정했다.
라포 피스텔리 이탈리아 외교차관은 16일(현지시간) 자국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의 '몸값 거부정책'이 "다소 기계적"이라면서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가 개입에 성공한 대부분의 경우에는 몸값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은 테러단체의 미국인 납치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 인질 석방 대가로 테러단체에 몸값을 건네는 것을 법으로 막고 있다.
피스텔리 차관은 또 "이탈리아가 군사적 공습을 펼친 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항상 지갑을 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각국 테러단체가 붙잡고 있는 이탈리아 국적의 인질은 시리아에 3명, 리비아 2명, 파키스탄 1명 등 총 6명이다.
앞서 서방 언론들은 이탈리아가 공식적으로는 부인하면서도 자국인 인질을 빼내려고 종종 몸값을 지급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