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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키, 안도의 한숨…타선 덕분에 패전 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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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놓칠 뻔 했다."

잭 그레인키(LA 다저스)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패전 위기에서 타선의 힘으로 패전을 면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팀도 역전승을 거두면서 연패를 끊었다. 그레인키는 부진했지만, 팀이 이겼기에 나온 기분 좋은 한숨이었다.

그레인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으와 원정 4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1-4로 뒤진 상황이라 패전 위기에서 파코 로드리게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는 지난 17~18일 콜로라도 로키스에 연패했다. 자칫 잘못하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격차가 더 좁혀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처럼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그레인키가 부진했다. 그레인키는 1회말 무사 1, 2루에서 루이스 발부에나, 호르헤 솔러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계속된 무사 1, 2루를 추가 실점 없이 막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다저스 타선이 5회초 1점을 따라갔지만, 그레인키가 또 흔들렸다. 이번에도 솔러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1사 만루에서 마이크 올트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결국 5회말까지 112개의 공을 던진 그레인키는 6회말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1-4로 뒤진 채 경기가 끝난다면 그레인키는 시즌 9패째를 떠안게 될 위기였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이 그레인키에게 선물을 안겼다.

7회초 대거 5점을 뽑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1사 1, 3루에서 컵스 2루수 로건 왓킨스의 실책으로 1점을 냈고, 안드레 이디어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3-4로 쫓아갔다. 이어 저스틴 터너의 땅볼, 디 고든의 적시 2루타, 야시엘 푸이그의 적시타가 연달아 나오면서 6-4로 역전했다. 불 붙은 다저스 타선은 8, 9회 1점씩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레인키는 "공이 날카롭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여기에 5회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이 컸다. 덕분에 승리를 놓칠 뻔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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