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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2·銀2' 김준홍 "만족해요, 아직 창창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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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홍 (사진=대한사격연맹 제공)

 

"아시안게임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한 것 같아요."

내심 4관왕까지 내다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로 끝났다. 그럼에도 김준홍(24, KB국민은행)의 표정은 밝았다. 메달도 좋지만, 아시안게임을 통해 한 단계 성장했기 때문이다.

김준홍은 25일 인천 옥련체육관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25m 스탠다드 권총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25m 속사권총 개인, 단체전 금메달에 이은 3~4번째 메달이다.

사실 스탠다드 권총은 김준홍의 주종목이 아니다. 덕분에 부담도 없었다. 그저 단체전 3번 선수라는 생각으로 사대에 섰다. 하지만 결과는 값진 은메달 2개로 돌아왔다.

김준홍은 "단체전 3번 선수만 하자는 생각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면서 "진짜 부담 없이 쐈다. 개인전 입상은 생각하지 않았다. 형들 쏘는 걸 받쳐주자는 생각으로 들어가 최선을 다 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살짝 아쉬웠다. 1차 시리즈에서 290점을 쏴 287점의 딩펑(중국)보다 앞섰다. 2차 시리즈 150초 97점, 100초 97점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10초 사격에서 90점에 그치면서 딩펑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3점 차 아쉬운 은메달이었다. 3명의 성적을 합산한 단체전 역시 딱 3점 차로 중국에 뒤졌다.

김준홍도 "중간에 쏘다가 한 번 1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차 시리즈 10초 사격부터 1등이라는 걸 알고 들어갔다"면서 "그 때부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긴장이 많이 됐다"고 멋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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