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가 첫 날 노골드 수모를 씻었다. 금메달 3개를 따내면서 종주국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김소희(20, 한체대)와 이아름(22, 한체대), 조철호(23, 삼성에스원)는 1일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46kg급, 57kg급, 남자 87kg 초과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먼저 세계랭킹 1위 김소희가 나섰다. 김소희는 여자 46kg급 결승에서 린완딩(대만)을 10-4로 꺾고, 한국 태권도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적수가 없었다. "아시아 대회에서 유독 약했다"고 투정을 부리기도 했지만, 8강과 4강을 가볍게 통과했다. 그리고 결승에서도 올해 아시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린완딩을 제압했다. 2-2로 맞선 3라운드에서 시원한 얼굴 공격이 결정타였다.
김소희 다음 주자는 이아름이었다.
이아름은 여자 57kg급 결승에서 하마다 마유(일본)를 6-4로 격파했다.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손에 넣었다. 2라운드까지 5-1로 앞선 이아름은 3라운드에서 2점 차로 쫓겼지만, 승패에 변화는 없었다.
마지막으로 태권도 최중량급에서 조철호가 금빛 발차기를 선보였다. 조철호는 87kg 초과급 결승에서 드미티르 쇼킨(우즈베키스탄)을 7-6으로 눌렀다. 쇼킨은 올해 아시아선수권 챔피언. 하지만 조철호는 1점 차 승리와 함께 2011년 경주세계선수권 우승 이후 모처럼 정상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