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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필승조 투입 미뤘나' 양상문이 밝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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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 대기합니다' 27일 넥센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동현(왼쪽)-신재웅(오른쪽) 필승조를 아낀 LG는 3-6 역전패를 안았다. 양상문 감독(가운데)은 28일 2차전에는 이들을 모두 투입할 뜻을 밝혔다.(자료사진=LG 트윈스)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LG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이 열린 28일 목동구장. 경기 전 양상문 LG 감독은 전날 1차전 패배의 원인이던 투수 운용에 대해 다시금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날 LG는 3-1로 앞선 6회 대거 4실점하며 분위기를 내준 끝에 3-6 역전패를 안았다. 선발 우규민이 선두 타자 강정호의 타구에 발을 맞고 교체되는 악재가 발생했고, 이후 투입된 정찬헌이 이성열에게 적시타를 내준 데 이어 대타 윤석민에게 역전 3점포를 내줬다.

양 감독은 경기 후 "우규민 대신 정찬헌을 6회 바로 올렸어야 했고, 윤석민 타석에도 임정우로 바꿨어야 했는데 머뭇거린 게 패착이었다"고 자책했다. 일각에서는 6회 필승조를 투입했어야 하는 게 아니었느냐는 지적도 나왔다.

신재웅, 이동현 등을 내보내 승기를 지켰어야 했다는 의견이다. 다만 이들이 NC와 준PO 4경기에 모두 등판해 내보내기에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다. 신정락이 선발로 나서는 2차전을 대비한 차원일 수도 있다는 얘기도 있다.

이에 양 감독은 전날 투수 운용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양 감독은 필승조를 7회 이후 투입시킬 요량이었다. 6회를 정찬헌, 임정우로 막고 신재웅-이동현과 마무리 봉중근으로 막판을 막아낸다는 것이었다. 필승조의 체력에 대한 부담은 없었고, 2차전 대비는 내일 일이었다.

양 감독은 "6회 상황에서 3-3 동점까지만 내줘도 승산이 있다고 봤다"면서 "그래서 7회까지만 동점 상황이 만들어지면 필승조를 투입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쪽이 조상우를 일찍 투입하는 것을 보고 후반에 내보낼 불펜이 많지 않기에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봤다"면서 "그러나 결과가 좋지 않게 됐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다만 2차전에는 필승조가 풀가동될 전망이다. 양 감독은 "선발 신정락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지만 상황이 되면 신재웅, 이동현 다 투입할 생각"이라면서 "더욱이 29일 하루를 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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