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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대 정상화 위해 교육부 적극 개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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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춘천CBS 라디오 FM 93.7 (낮 1시30분~2시)
■ 진행 : 박윤경 앵커
■ 대담 : 김한성 교수(상지대 정상화를 촉구하는 연세대 원주캠퍼스)

◇박윤경> 지난 8월이죠. 상지대학교 총장으로 과거 사학비리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인사가 선임되면서 학교 안밖이 계속 술렁이고 있는데요.

김문기 현 총장의 사퇴를 요구해 온 교수가 직위해제 되는가 하면, 이에 맞서 학생들과 교수들은 단식농성에 들어가는 등 상지대 분규는 해결될 기미없이 점점 더 곪아가는 분위깁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오전 강원도 내 5개 대학 교수들이 최근 일련의 상지대 사태를 우려하는 성명을 밝혀 주목되고 있는데요.

포커스 인터뷰의 주인공은 오늘 기자회견 현장에 참여했던 분 가운데 한 분입니다. 상지대 정상화를 촉구하는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김한성 교수를 만나보겠습니다.

◇ 박윤경> 안녕하세요.

◆ 김한성 교수> 안녕하세요.

◇ 박윤경> 오늘 오전 기자회견 배경은요?

◆ 김한성 교수> 상지대가 평온하게 유지돼 왔는데, 지난 8월 이후 새로운 총장이 들어서면서 학교가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최근에는 (문제를 제기해 온) 교수가 직위해제되는가 하면 학생들에 대한 징계까지 진행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요, 도내 대학 구성원들을 대표해서 교수들이 가만히 있어선 안되겠다 해서 기자회견을 갖게 됐습니다.

◇ 박윤경> 학내 갈등이 재점화된 건 지난 8월 김문기 총장이 선임되면서 시작된 것 같은데요?

◆ 김한성 교수> 상지대가 20년전 민주화 돼서 평온하게 발전해 왔는데, 상지대 이사회가 지난 8월에 느닷없이 20년전 사학비리의 표본이었던 김문기 총장을 다시 총장으로 선임하면서 사태가 촉발됐습니다.

이것은 상지대뿐 아니라 대학사회 전체, 민주화의 과정으로 진행돼 온 역사를 뒤엎는 것입니다. 정치적으로나 교육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박윤경> 사학비리 논란에 서 있던 김문기 총장은 어떻게 복귀를 할 수 있었던 건지요?

◆ 김한성 교수> 사학분쟁조정위원회라는 게 있는데, 이 기관엔 불행하게도 보수성향이 강한 사람들이 많이 있고요. 구 재단에 호의를 가진 사람들을 이사로 많이 추천했는데, 이런 사람들이 김문기 총장을 옹호하거나 지지하면서 오늘의 사태로 발전하게 된 겁니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륻 두고 사학분쟁조장위원회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죠. 또 교육부 역시 이런 걸 방관한 건데, 결국 이 두 기관 책임이 큽니다.


◇ 박윤경> 최근엔 학생매수, 교수 직위해제 등 캠퍼스와 어울리지 않는 어지러운 뉴스들도 많았습니다만.

◆ 김한성 교수> 이 시대에, 그것도 지성의 전당 대학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학생 매수얘기도 나왔구요.

교수와 직원 사이를 분열하고 그것도 성이 안 차 교수협의회 공동대표인 정대화 교수를 직위해제했는데, 그것 때문에 정대화 교수와 학생들이 단식에 나섰고, 일부 학생들까지 전부 나서서 우리까지 징계를 받겠다고 나서는 등 아주 혼란스런 상황입니다.

◇ 박윤경> 최근엔 대법원 판결을 뒤집는 정관 개정을 강행했다는 얘기도 들리던데요?

◆ 김한성 교수> 상지대학은 원래 원형묵이라는 분이 만들었는데, 과거 김문기 씨가 아주 강박적인 과정을 거쳐서 이 학교를 인수해서 자신을 설립자로 주장했습니다.

그러다 학원민주화 이후 법원과 교육부가 학교 설립자는 김문기가 아니라 원형묵이라고 결정해서 진실을 세웠는데, 지난 11월4일 다시 김문기 씨와 이사회가 정관을 바꿔서 김문기 씨가 설립자라고 주장하고 나선 겁니다. 이것은 역사왜곡이자, 교육부와 사법부를 무시한겁니다.

◇ 박윤경> 교육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사태 해결에 미온적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 김한성 교수> 교육부가 공언한 대로, 학교에 대한 행정감사를 해야 하고, 나아가서 이사회를 해체하거나 교체하고, 임시 이사진을 구성하는 등 결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부가 학교문제를 방조하는 결과를 만들어선 안됩니다. 저희가 보기엔 교육부가 이문제와 관련해 추상 같은 결정을 못 내리는 데에는 정치적인 배경, 압력같은 것, 이런 것들이 교육부로 하여금 결단을 못 내리게 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화근을 계속 키우는 건 교육부 자체에도 도움이 안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박윤경> 항후 계획은요?

◆ 김한성 교수> 상지대 문제는 단순히 상지대 한 학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강원도 교육계, 대학 전체의 물을 흐리는 일인 만큼 모든 대학 구성원들이 힘을 보태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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