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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나바로 "절친 소사에게 미안? 그런 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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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MVP의 스윙' 삼성 나바로가 11일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린 뒤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잠실=박종민 기자)

 

야마이코 나바로(27, 삼성)가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나바로는 11일 잠실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KS 6차전에서 5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11-1 대승을 견인했다.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삼성의 우승에도 견인했다.

6경기 타율 3할3푼3리(24타수 8안타) 4홈런 10타점의 성적. 당연히 시리즈 MVP는 나바로의 몫이었다. 전체 기자단 투표에서 73표 중 32표를 얻었다. 지난 2000년 톰 퀸란(현대). 2001년 타이론 우즈(두산)에 이어 세 번째 외국인 MVP다.

경기 후 나바로는 "팀이 우승을 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면서 "열심히 훈련해서 KS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쌩큐, 코리아' 나바로가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뒤 시상대로 올라와 모자를 벗어 팬들에게 답례하고 있다.(잠실=황진환 기자)

 

'나 잘 던지고 잘 깎아줬는데...' 지난 10일 5차전에서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던 넥센 헨리 소사.(자료사진=넥센 히어로즈)

 

이어 "내년에도 이 팀에서 정상에 오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2015시즌 각오도 다졌다. 나바로는 준우승한 넥센에 대해서도 "정말 좋은 팀이었고 멋진 승부를 펼쳤다"고 상대를 잊지 않았다.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동료 헨리 소사(넥센)에 대해서도 우정을 과시했다. 나바로는 "소사는 정말 좋은 투수고 내년에도 한국에서 같이 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소사는 이번 KS에서도 나바로의 머리를 잘라주는 등 찰떡 우정을 보였다. 그러나 나바로는 소사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정규리그에서 10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을 올린 나바로는 2차전에서도 소사를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올려 친구를 울렸다.

조금 미안한 감정은 없을까. 나바로는 이에 대해 "전혀 미안하거나 그런 감정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소사가 이발해주는 것은 고맙다"면서도 "그러나 모두 프로 선수고 승부는 승부인 만큼 경기는 다르다"면서 "소사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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