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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괴물?' 오세근에게 없고 이승현에게는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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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는 비슷해도 스타일이 달라요' 오리온스 이승현(왼쪽)이 13일 KGC와 원정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KGC 오세근이 슛을 날리는 모습.(안양=KBL)

 

올 시즌 프로농구 '슈퍼 루키' 고양 오리온스 이승현(22, 197cm)은 지난달 30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1라운드 전승과 함께 개막 9연승, KBL 신기록을 눈앞에 두고 분루를 삼켰다.

당시 이승현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18분여를 뛰면서 3점에 그쳤다. 더욱이 원조 '괴물 신인' 오세근(27, 200cm)과 맞대결로 더욱 관심을 모은 일전이었다. 둘은 200cm 안팎의 키에 우람한 체구, 빼어난 기량으로 맞대결이 기대됐다.

그러나 이승현도 오리온스도 웃지 못했다. 오세근은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조기 전역한 복귀전에서 16점 10리바운드를 올리며 68-59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승현의 판정패.

2주가 지나 이승현과 오리온스는 확실한 설욕전을 펼쳤다. 이승현은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KGC 원정에서 11점 4리바운드 3도움을 올리며 팀의 92-63 완승을 도왔다.

오리온스는 창단 최단 기간 전 구단 승리와 3연승을 거두며 11승3패로 2위를 달렸다. 이날 창원 LG를 88-76으로 누르고 9연승한 울산 모비스(12승2패)와 승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둘은 오는 15일 고양에서 선두권 빅매치를 펼친다.

기록 상 이승현의 수치는 높지 않았다. 그러나 알토란 같았다. 상대가 거세게 추격해온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꽂았다. 이날 이승현은 3점슛 4개 중 3개를 넣는 높은 적중률을 보였다.

사실 이승현은 고려대 시절 강력한 센터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후배 이종현(20, 206cm)의 가세로 4번 파워포워드로 옮겼다. 이어 프로에서 스몰포워드까지 맡기 위해 3점슛을 연마했다.

올 시즌 3점 성공률은 무려 55%(40개 중 22개)로 전체 2위다. 자타 공인 슈터 정병국(인천 전자랜드)의 55.56%(27개 중 15개)와 별 차이가 없다. 팀 내 전문 슈터 허일영(50%, 44개 중 22개)보다 높은 수치다. 그나마 허일영이 이날 3점슛 7개 중 5개를 집중시켜 23점을 몰아넣으면서 좁혀졌다.

정통 센터인 오세근과 변별력을 갖는 부분이다. 오세근은 이날 이승현과 트로이 길렌워터(13점, 9리바운드) 등 오리온스 빅맨들에게 다소 고전하며 11점 2리바운드 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1차전과 달라진 점은 이승현이 버티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이승현의 가세로 오리온스는 올 시즌 3점 성공률 1위를 달리고 있다. 42.32%로 10개 팀 중 유일한 40%대다. 2위 전자랜드는 35.22%로 차이가 적잖다.

이승현은 팀 상황에 맞게 3번을 역할을 맡고 있지만 골밑에서도 위력을 발휘한다. 리바운드도 국내 선수 중 11위(평균 4.07개)를 잡아주고 있다.

포지션과 역할이 다른 만큼 오세근과 이승현을 단순히 비교하기는 어렵다. 더욱이 오세근은 팀을 한 차례 우승으로 올려놓은 정상급 선수다. 그러나 이승현은 선배 오세근이 갖지 못한 장점을 분명하게 갖추고 있다. 또 그 장점으로 팀의 상승세를 다부지게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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