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포기 못 해!' 우리은행 박혜진(7번)이 16일 KDB생명과 홈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따내고 있다.(춘천=WKBL)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 구리 KDB생명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우리은행은 16일 강원도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KDB생명과 홈 경기에서 69-63 승리를 거뒀다.
개막 5연승, 1라운드 전승의 파죽지세다. 특히 2년 연속 초반 5연승을 달리며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반면 KDB생명은 개막 5연패 수렁에 빠졌다. 1승4패의 하나외환에 여전히 1경기 차 최하위에 머물렀다.
사실상 전반에 승부가 갈렸다. 우리은행은 1, 2쿼터 41-23, 18점 차로 앞섰다. KDB생명은 3쿼터 압박 수비로 종료 2분여 전 44-53, 9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3점슛, 굿렛의 자유투 2개 등으로 58-48, 두 자릿수 점수 차를 유지한 채 3쿼터를 마쳤다. 이후 노련하게 승기를 지켰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양 팀 중 유일하게 더블더블(10점, 10리바운드)을 찍으며 맹활약했다. 굿렛(15점)과 이승아(12점), 휴스턴(11점) 등 4명이 10점 이상을 올렸다.
KDB생명은 이경은이 16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리고, 한채진과 김소담이 12점씩을 넣으며 분전했다. 그러나 테일러(6점), 하지스(2점) 등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밀렸고, 기둥 신정자도 15분여만 뛰며 2점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