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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벼워진 '기술자들', 韓 범죄영화의 계보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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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자들'보다 오락성 강조…강하게 숨어 있는 내러티브가 강점

영화 '기술자들' 포스터. ('기술자들' 홈페이지 캡처)

 

케이퍼 무비. 흔히 범죄의 계획과 모의 그리고 실행의 과정에 중점을 둔 범죄영화를 일컫는 말이다.

'공모자들'로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던 김홍선 감독이 이번엔 좀 더 유쾌한 케이퍼 무비 '기술자들'로 돌아왔다.

4글자 제목에선 언뜻 '공모자들'의 분위기가 풍기지만 김 감독은 "오락성이 강한 본격적인 케이퍼 영화"라고 '기술자들'의 정체성을 매듭지었다.

과연 기술자들은 '범죄의 재구성', '도둑들' 등 한국 케이퍼 무비의 계보를 잇는 수작이 될 수 있을까.

김 감독은 18일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원래 케이퍼 무비의 서스펜스와 카타르시스를 좋아한다"며 "범죄를 성공적으로 이뤄내는 이야긴데, 무엇을 터느냐보다는 어떻게 터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케이퍼 무비 장르에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공모자들'에서 할 수 없었던 오락적 시도를 '기술자들'에 마음껏 펼쳤다.

김 감독은 "'공모자들'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영화였기 때문에 오락적으로 케이퍼를 풀 수가 없어서 약간 변형했었다. 오락성 강한 본격적인 케이퍼 영화를 해보자고 결심해서 '기술자들'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장르의 다른 영화들과 다른 '기술자들' 만의 강점도 밝혔다.

김 감독은 "입체적인 캐릭터를 통한 내러티브의 강화가 가장 큰 강점이 아닌가 싶다. 다양한 내러티브가 강하게 숨어 있어서 스토리를 즐길 수 잇는 그런 영화"라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배우들도 하나같이 김 감독의 열정과 재능에 찬사를 보냈다. 캐릭터를 위해 해커를 취재할 정도로 그는 영화 촬영에 심혈을 기울였다.

서버해킹 기술자 종배 역을 맡은 배우 이현우는 "감독님이 직접 한국에 있는 해커 분을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참고 영상도 많이 보여 주셔서 그것을 토대로 준비했다"고 김 감독의 도움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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