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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동국아, 승대한테 전북 오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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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이승기 이어 2014년 김승대에 구애의 손길

2011년 K리그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이승기에 공개적으로 관심을 표해 실제 영입까지 성공한 최강희 감독은 3년 만에 같은 자리에서 포항 김승대에게도 관심을 감추지 않았다. 박종민기자

 

최강희 전북 감독의 '검은 손'이 김승대(포항)를 향했다.

지난 2011년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당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이승기(당시 광주)에게 "승기야, 너 전북 올래?"라며 공개적으로 구애의 손길을 뻗쳤다.

결국 이승기는 광주에서 한 시즌을 더 뛰고 나서 전북으로 이적했다. 최강희 감독의 공개 구애가 현실이 된 순간이다. 2011년 K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던 이승기는 전북 이적 후에도 주전 자리를 꿰찼고, 2014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에서 10개의 도움으로 도움왕에 오르며 전북의 우승에 상당한 힘을 보탰다.

3년이 지나 다시 K리그 클래식 감독상 수상으로 같은 자리에 앉은 최강희 감독은 이번에도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김승대(포항)에 대한 관심을 감추지 못했다.

1일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최강희 감독은 "올 시즌 우승은 선수들이 내게 큰 선물을 해줬다"면서 "내년에는 더 큰 목표를 위해 준비하겠다. 빨리 선수단을 정비해서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3년 전 이승기의 영입 작전이 실제로 성공했는데 김승대는 어떠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지금 가까이서 김승대 선수를 처음 보는데 해맑고 착하게 생겼다"고 운을 띄운 최강희 감독은 "그런데 내가 아무리 꼬셔도 안될 것 같다. 황선홍 감독의 얼굴이 떠올라서 못할 것 같지만 나중에 무대 뒤에서 조용히 이야기해보겠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최우수선수(MVP)와 팬타스틱 플레이어, 베스트 11 공격수까지 3개 부문의 상을 독차지한 전북의 간판 공격수 이동국 역시 "김승대는 이미 좋은 선수다. 나도 자꾸 황선홍 감독님의 얼굴이 떠오른다"면서 최강희 감독의 말에 힘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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