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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정, 몇년전 떠난 사람…문건은 찌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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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7일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청와대 오찬회동에서 이른바 정윤회 문건에 대해 '찌라시'라고 평가절하하고 검찰수사를 지켜보자고 말했다.

여당은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한몸이라며 두둔하고 나섰지만 야당은 검찰수사의 가이드라인을 다시 확실하게 제시한 것이라고 반발하면서 대통령 발언의 부적절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박 대통령은 이날 새누리당 지도부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한 언론이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를 한 후에 여러 곳에서 터무니 없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런 일방적인 주장에 흔들리지 마시고,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비선 실세로 지목된 정윤회씨에 대해 9일이나 10일 출석하도록 통보한 검찰을 향해 '일방적 주장'이라며 수사결과에 대해 방향을 정해준 것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는 부분이다.

박 대통령은 또 정윤회씨에 대해서는 '이미 몃년전에 떠난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고 동생 박지만씨 부부에 대해서는 '청와대에 얼씬도 못하게 하고 있다'고 참석자들에게 말했다.

이미 오래전에 자신과 연락이 끊겼다거나 청와대에 얼씬도 못하게 하고 있으니 권력다툼을 할 여지가 없다고 부연해 말한 것으로 보여질 수 있다.

또 새누리당 지도부를 향해서는 "경제가 한시가 급한 상황인데 소모적인 의혹 제기와 논란으로 국정이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여당에서 중심을 잘 잡아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찬 자리에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한 몸"이라면서 "어떻게 하면 국민들을 행복하게 할 것인가에 대해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동직후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도 회동관련 논평을 내고 '소모적 논쟁을 접고 국회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자'고 야당을 압박하고 나섬으로써 대통령의 당부에 화답했다.

반면 야당은 박 대통령의 이런 발언이 검찰에 또 가이드라인을 준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찌라시’에나 나오는 이야기들에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한 데 대해 “대통령의 말씀이 오히려 부끄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또 “박 대통령의 오늘 발언은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에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한 점 의혹 없는 진실규명에 착수하지는 못할망정 의혹 자체를 부정하는 가이드라인을 새누리당 지도부와 검찰에 또 다시 확실하게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이와함께 정윤회씨와 이재만 비서관 등 12명을 고발하거나 수사의뢰하며 맞불을 놨다.

예산안의 정시통과로 힘을 받아 경제활성화에 나서려던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번 문건파동이 대단히 억울한 상황일 수 있다.

그러나 수사중인 현안에 대해 대통령이 지나치게 구체적인 표현을 써가며 부인발언을 하면서 부적절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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